[나의 보아스, 한성]

언젠가는 제가 올바른 믿음의 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한성교회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축복’을 읽으며, 그 감사를 올리는 적절한 때는 바로 이 글을 통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놀라운 섭리로 늘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상처투성이인 저를 작년 겨울에 한성교회로 인도해 주시며 ‘하나님 안에서의 행복’이라는 감정을 되찾게 해 주셨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만나서 인생의 반전을 이루었던 것처럼, 한성교회는 저에게 보아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성교회와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본문 중 ‘하나님의 징계가 당시에는 고통스럽지만 깨닫고 돌이킬 때 하나님은 축복이라는 문을 열어 주십니다.’ 라는 문장에서 시선이 멈추어 졌고, 하나님께 돌아오기 직전에 기록했던 과거의 제 일기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어제는 야근을 하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물음을 던졌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나의 미래는 어떻길래 이렇게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걸까? 지나고 보면 다 의미가 있는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겠지... 큰 인생을 보았을 때 2년, 3년은 한 발자국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지금 내가 기다리고 견디기엔 너무도 암흑같은 긴 시간이다. 나도 일상의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행복에 젖는 날이 올 수 있겠지? 그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은 지금도 이런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더 큰 축복의 자리를 주시기 위해 힘든 시기와 징계를 주셨음을 깨닫고 나니, 감사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제가 신앙을 되찾으며 지금처럼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단 한 순간도 허투루 계획하지 않으시나 봅니다.  

지속되는 COVID-19로 혼란스러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십니다. 새벽기도를 포함한 모든 현장예배가 불가하게 되니 모든 것이 막힌 것만 같아 마음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일에 충성하고 최선을 다할 때 길은 열린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외하는 마음으로 변함없이 예배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잃지 않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

한성교회를 만나고 신앙을 되찾은 어느 겨울 날, 하나님께서 축복의 의미로 뿌려 주신 듯한 그 아름다운 눈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 년 만에 하늘에서 정말 아름다운 눈이 내린다. 반짝반짝 빛이 나서 마치 설탕 같다. 최근 몇 년간 내가 본 눈은 그저 매섭고 야속하게 내린 눈이었고, 오늘 새벽에 본 이 눈은 아주 달콤한 설탕같은 눈이다. >

하루 속히 현장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기도하며, 이번 겨울에는 부디 그 달콤한 설탕 같은 눈을 예배의 자리에서 다시 느끼기를 소망합니다.

내 인생을 축복의 길로 돌이켜준 소중한 존재, 나의 보아스, 한성교회 사랑합니다.

*룻기를 담임목사님과 함께 통독하며 나눔 한 것 같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1쪽 가장 첫째 줄 우측에서1~5째 글자에 ‘돌아가 합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돌아가야 합니다’ 라고 되어야 하지는 않는지 확인해 보시고, 추후 다음 인쇄 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