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
박박긁어 모아놓은 바가지속 누룽지를
장터에서 돌아오신 울아버지 잡수시네.
대추나무 연걸리듯 옹기종기 아새끼들
소리한번 못내고서 바라보고 말고지고.
<續>
박절하신 울아버지 누룽지좀 나눠주소
장작패던 큰아들이 아비에게 애원하데
대처에서 모든 사람 그 소리를 듣고지고.
소문들은 동네 사람 그 영감이 그럴리가
<終>
박절하단 울아버지 사실인즉 그아닌디
장터가신 그날 저녘 소고기에 조기반찬
대가족이 모여앉아 진수성찬 박장대소
소소로운 그일쯤야 지금에야 추억일뿐

아버지 아버지 울아버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시지요....

不肖子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