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을 했을까 / 강은 혜 

어떤 사형수 

사형장으로  끌려갈 때 

맥박은  숨을 넘고 

머리칼은  칼날처럼 서고 

육신보다 혼이  먼저 허공에 산화 되네 

사형 할 날자 숨기지만 

예수님은  아셨네  

제자들은  호산나   호산나!

예루살렘 입성 할 때  

세상 왕이  된 듯 어깨춤 추었지만 

“호산나: 는  찬양 뒤에 숨겨진 죽이라는 함성이고   

믿음이 불신으로 불의가 진실 이기는  

가증함이 불타는 세상 

힘을 주소서 주님도 기도 했네 

피가 땀이 되어 이마를 타고 발끝에서  

겟세마네 동산 다 젖 시고  요단강으로 흐르네.  

따르던 자들이  원수 되어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지울 때  

무슨 생각 했을까 

사랑하던 자들이 모두 외면하고  

희롱과 침 뱉음과  

채찍으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애곡 속에 몸부림치고  

저주하며 원망했을 텐데  

고난과 고통 중에 다 이루었다 하시고  

저들이 몰라서 그러니  

용서 하소서  하고 말씀하신 주여  !

당신은 사랑 그 자체입니다 

무슨 생각했는지  

 알겠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강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