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성가족 여러분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덕분에 여수 애양원 봉사를 잘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한센가족들 목욕봉사와 식사도우미, 새벽기도회 인도, 성경 암송반 교제, 부채춤과 섹소폰 연주, 인형극 등 함께 소통하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좀 더 그 분들의 입장 속에서 함께 공유하고 사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수 애양원은 애양병원과 애양원 교회 그리고 애양요양소, 박물관 및 유적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가 중점적으로 사역한 곳은 애양요양소의 한센가족들입니다.

이곳에는 총 72명의 한센인들이 마지막 정착지로 생각하며 요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균 연령이 80을

웃돌기 때문에 거동이 많이 불편하셨고 손가락이 없는 분들은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기 때문에 도우미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목욕봉사에 참여했던 한 권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목욕을 한참 시키시는데 "어떤 밴드딱지가 있어서 뗄려는 순간, 그 어르신이 떼지 마라고 하더군요..근데, 동시에 말씀을 하셔서 밴드를 뗄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서 피고름이 흘러 나오더라구요. 갑자기 메스꺼운 생각이 들었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참고 그 분들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욕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한분의 봉사자 권사님은 "우리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똑같이 거동이 불편하셨는데 잘 해 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봉사 할 수 있었습니다." 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84살 드시고 한센병때문에 실명하신 한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된 한성가족들이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방문한 애양원은 "용서를 넘어 사랑으로"라는 말처럼 진정한 사랑의 원자탄이었던 손양원 목사님의 거룩한 흔적이 남아 있던 곳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내 딛은 그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루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곳곳마다 역사하시고 인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함께 수고하시고 또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여수 애양원의 매력은 이 사진만 가지고는 느낄 수 없답니다.  다녀온 분들께 숨겨진 에피소드를 직접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