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안녕??"
"딸아 안녕??"
"공부하느라 힘들죠???"
"초콜릿먹고 힘내요~~~"

이번 특새는 저에게 정말 특별함을 안겨주었습니다.
마음이 들뜨고 용기가 생기고 ......

50명이상 초청에 손을 들었지만
약속한 사람은 아직까지도 한 사람 밖에 없고....
시간이 갈수록 애가 타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난 후
편의점에서 쵸콜릿을 몽땅 사가지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미리 준비해놓은 초청장에 초콜릿을 붙이며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초콜릿을 먹는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몽땅 교회로 올지어다'...
'하나님 보내주세요'
'하나님 붙여주세요'
이렇게 외치면 되는건지 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발등의 불이 뜨거워 무슨짓이든 해야했습니다.

아침 7시20분
뽀얗게 분을 바르고 웃는 연습을 하고 정장을 입고
예수의 이름으로 명한 초콜릿을 들고
횡단보도로 나갔습니다.......

사랑을 하면 물불을 안가린다는 것이 이런것인지
학생들을 보는 순간 수십년만에 만난 자식처럼 반가워하며
전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인기 짱이예요 열명 데리고 갈께요..."
"가나 말고 크런키로 주세요..."
"저도 주세요..."
"저 한성교회 알아요...."
"와!! 케이윌이다"..........

초콜릿 하나에 힘겨워보이던 등교길에 웃음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초정장 준비하는 엄마 모습에 우리 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엄마. 애들 그거 받으면 초콜릿만 뜯고 바로 버릴텐데...
그러면 엄마 마음 너무 아프잖아 어떡해???....
그럼 나도 마음 아프단 말이야....."

그런데 모두들 선물이 붙은 초청장을 손에 꼭 쥐고
건너편으로 달려갔습니다..
설사 버려진다하더라도 하나님이주신 마음을 실천하고 나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걱정많던 우리 딸~~
신이나서 계속 문자를 보내옵니다.
'엄마 우리 반 애는 두 명 받았어'
'못 받은 애들이 왜 자기들 지나갈 때는 없었냐고 해ㅋㅋ'
'내일은 우리반 애들한테 내가 돌릴께'
'엄마, 두 명 온데ㅋㅋ'
'엄마, 또 두 명 온데ㅋㅋ'....

새벽기도의 은혜로
사십을 훌쩍 넘은 이 나이에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