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슬픔에 잠겨있을 때 목사님, 전도사님, 장로님과 안수집사님, 권사님, 집사님과 많은 성도님들께서 먼 곳 충남 공주까지 달려 오시어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어 참으로 감사 합니다.
지난 5/13 낮12:30경에 24살 난 젊은 청년이 혈중 알콜 농도 0.26에 2차선 도로에서 123.4Km로 과속 질주하여 길을 건너가신 아버지를 희생시켰습니다. 차에 타고 있는 4청년은 사고 후 논을 대각선으로 횡단하여 산쪽 논두렁 약 1M의 높이를 타고 올라가 산쪽을 들이 받아 멈추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섬기시는 교회의 은퇴 장로로서 그 날 새벽에도 한시간 전에 나가시어 기도하시고, 예배 후에도 제단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셨다는 목사님의 말씀)는 그 4명 청년들의 생명을 구하고, 이 땅의 많은 수고로움을 내려 놓고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음주의 위험성과 도로 상황에 맞지 않는 과속 질주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와 한 사람의 잠깐의 만용이 다른이의 마음을 얼마나 찢어지게 하는지를 절실히 깨닫고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 하지 않기를 기도드립니다.
다음은 섬기시던 교회의 목사님이 아버지를 보내드리며 쓰신 글입니다.
박명환 장로님을 보내드리며
불편하신 몸으로 떠나시던 날 새벽까지 하늘 길을 가신 장로님! 당신은 가난의 질곡 속에서도 불의의 재물을 단호히 거절하신 고결한 선비로 사셨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한시간을 먼저 나오셔서 어둠에 쌓인 성전에 기도의 불을 밝힌 하늘의 문지기셨습니다. 당신은 초라하게 굽은 허리로 겸손의 삶을 보여주신 성도들의 친구셨습니다. 당신은 병약한 성도들을 돌보고 치료해 주신 작은 목자로 사셨습니다. 당신은 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을 믿음을 따라 예수님의 피로 씻으셔서 의인으로 자신의 영원을 준비하신 현자이셨습니다. 당신은 몸이 불편하여 평생을 돈벌이 한번 못해 보셨다고 가족들에게 미안해 하셨지만 떠나시던 그 자리까지 삽을 놓지 않으셨던 성실한 농부셨습니다. 새벽시간! 당신의 빈자리를 보며 이제야 당신의 자리가 그리도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노인 분이 전도하는데 어찌 안 가겠습니까? 전도주일에 3명의 생명을 인도하신 순종을 우리 모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빙긋이 웃으시는 주님 품에 안겨 못 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실 장로님! 언제나 벙그레 웃음을 웃으시며 맞아 주시던 장로님의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이 땅에서 다시 볼 수 없음에 장로님은 지금도 종의 가슴속에 환한 웃음으로 찾아오시고 종은 슬픔의 눈물로 당신의 얼굴을 씻겨드립니다.